현재 위치
  1. 게시판
  2. 리뷰 / 갤러리

리뷰 / 갤러리

다양한 스니커즈 리뷰 및 샐럽들의 갤러리를 제공합니다.

게시판 상세
제목 낭비는 유의미 하다. 정말 좋아한다면. 스니커즈 한정판 완벽 가이드
작성자 풋셀스토어(M) (ip:182.226.233.245)
  • 평점 0점  
  • 작성일 2015-08-20 10:51:44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2490




솔직하게 말해서 어떤 걸 열정적으로 좋아한다는 것이 바람직한 소비는 아니다.
매니아적 소비는 결과적으로는 낭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정말 필요한 걸 산건 아니거든.

아주 많이 우리는 필요하지 않는 것들을 사며 살아간다.
각자 인생에 주어진 시간과 재화를 다 유의미하게 쓰지는 못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내가 말한 건 남이 보는 관점이고.
남들이 뭐라 하든 말든 내가 좋아서 하는 거라면!
그 낭비는 유의미 하다.

오늘 내가 쓰려고 한 리뷰는 낭비의 결정체를 담은 책.
스니커즈 한정판 완벽 가이드 이다.





나도 한 낭비 하면서 살아 왔다.
너도 나처럼 신발을 좋아했다면 꽤나 낭비 했으리라 짐작해본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는 마라.
말했자나. 그 낭비는 유의미 하다니까.

정말 좋아한다는 전제조건이 있다면 말이지.





좋아하는 대상에는 여러가지 분류가 있겠고,
그게 뭐가 되었건 간에 사회통념을 벗어나거나 불법적인 것이 아니라면 다 괜찮다.

신발, 운동화, 스니커즈를 좋아하는 거라면 뭐 양반 아니겠어?
어떻게보면 가장 일반적이고 대중적이면서도 접근하기 쉬운 분야다.
하다못해 동네 슈퍼 갈때 질질 끌고 나가는 슬리퍼도 결국 신발 이니까.

스니커즈 한정판 완벽 가이드라는 책은
그렇게 신발을 좋아하는 대상으로 삼은 사람들이라면
무척이나 반가울만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꽤나 두껍고 방대한 양을 자랑하는 책 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소개되었던 모든 신발을 담기란 불가능 하다.

해서 이 책은 비교적 최근인 10년간 발매되었던
각 브랜드의 의미있고 기억 될 만한 한정판 운동화에 주력한다.

이미 알고 있던 녀석들도 있고, 처음 보는 녀석들도 있고.
주욱 한번 훑어보면서 이야기를 하는게 맞겠다.





일단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쓰여진 책은 아니다.
유독스(U-DOX) 라는 영국의 에이전시 브랜드에서 총집하여 정리해놓았다.

사실 이런 책을 완성하기 위해서 개인의 능력으로만은 하기 힘들다.
우리나라도 신발에 대해 해박하고 많은 정보를 가진 분들이 많지만,
이런 책을 완성하기는 여전히 현실적인 장벽이 있다.

신발이나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도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다.
대한민국 소비자, 매니아 선호도와는 조금 다른 내용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크게 상관은 없다.

매니아 레벨로 들어서면 되면 국적이 의미 없어 진다.
위아더월드 수준에서 좋은게 좋은거라는 걸 서로 알게 되니까.





책의 순서는 각 브랜드의 역사를 간략하게 언급하고
세부적으로 의미 있는 한정판 운동화들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는 식 이다.

각 브랜드의 비중과 분배도 적절하다.
당연히 나이키가 가장 많고 그 뒤로 아디다스 뉴발란스 이렇다.

당연한거다.





당연히 아디다스는 슈퍼스타 겠지.
그중에서도 런 디엠씨 콜라보레이션 한정판이 눈에 들어온다.

슈퍼스타는 발매 되었을 때도 선수용 농구화로써 인기가 많았지만,
대중적 아이콘 슈즈가 된 계기는 RUN DMC 라는 힙합 아티스트 덕분이기도 하다.

최근 다시 우리나라도 슈퍼스타 열풍이 불었는데,
4년전 리뷰를 통해서도 말한 적이 있지만 역사적인 신발들은 잊혀지지 않고 돌고 돌아 다시 유행하게 되어 있다.

지금은 잘 안보이는 에어 포스도 아마 수년 내로 다시 유행하게 될 거다.
당장 내가 좋아하는 모델이 인기가 없다라고 해서 아쉬워 할 필요가 없다.

유행을 따르지 말고 내가 좋아하는 걸 그냥 계속 하면 오히려 트랜드 리더가 된다.
적어도 신발에서는 말이지.





신기하리만큼 국내에서는 큰 인지도가 없어 대중적 유행을 이제서야 타게 된
스탠스미스 빈티지 한정판도 소개되어 있다.

하지만 난 개인적으로 스탠스미스는 그냥 일반판 모델이 더 낫다고 본다.
또 아디다스 슈즈들이 대게는 다 클래식한 보수적인 타입이기 때문에
조금 독창적인 "아 이쁘다" 할만한 한정판 들도 결국 원형을 크게 벗어나질 못한다.


앞서 말한대로 유니크, 레어함이 부족한 아디다스 한정판 스니커에
단비같은 존재는 역시 제레미 스캇 시리즈 겠다.

물론 사람들은 이걸 어떻게 신고 다니냐고 하겠지만,
이걸 제대로 소화 할 수 있다면 이미 굉장히 높은 수준에 다다른 사람이란 소리다.
그렇다고 소화 하지 못한대서 수준이 낮다는 소리는 아니니 오해는 말고.

그만큼 소화하기 어렵지만 독창적인 디자인과 아이디어가 뛰어난 한정판 스니커즈 라는 말.
뭐가? 아디다스 제레미스캇 시리즈가.





오니츠카타이거는 의외로 해외에 발매하는 한정판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일본 내수에는 꽤 있음)
최근 콜라보레이션 한정판을 의욕적으로 제작하는 아식스 모델들이 주로 소개되고 있다.

그 중에서 젤-시리즈, 젤사가, 젤라이트 등등
뛰어난 착화감과 색감, 컬러링이 장점인 아식스 한정판에 대한 소개도 꼼꼼하게 되어 있다.





운동화의 역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그냥 어떻게 보면 모든 운동화의 시초라고도 볼 수 있는
컨버스의 한정판을 언급하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가이드북이 아니겠지.





조던이 대학시절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뛰었을때를 기념하는
컨버스 프로 레더 X 조던 브랜드 한정판도 굉장히 반갑다.

사실 이 콜라보레이션은 나이키가 컨버스를 인수 했으니까 나올 수 있는거..
노스캐롤라이나 컬러링과 깔끔한 컨버스 프로 레더, 나무상자 케이스 등등 멋지다.

문제는 신발 자체가 전혀 한정판 같아보이지 않는다는 점 이겠지.
개인적인 컨버스 브랜드에 아쉬운 점 이기도 하다.

한정판으로 뭔가 나와도 한정판 이라는 생각이 잘 안들어.
너무 사람들이 몰라줘.. 심지어 내 스스로도 잘 모르겠어;;





의외로 뉴발란스 한정판 소개 모델이 조금 적다.
뉴발란스 한정판 소개 페이지가 적다는 소리가 아니다.

소개된 모델이 특정 번호에 너무 몰아져 있다는 거.
1500이나 577, 580 등등.

최근 뉴발란스도 한정판이 굉장히 많은 브랜드다.
콜라보레이션 작업도 의욕적이고.

특히나 이 책을 발간한 영국이라면
뉴발란스는 UK 한정판 라인업을 따고 가지고 있으니
소개 할 만한 기념비 적인 모델들이 꽤 있을 텐데 아쉬운 부분.
시리즈 별로 하나씩 뽑아서 소개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하지만 그 아쉬움도 잠시.
어떻게 보면 본격적인 내용의 시작이라고도 할 수 있는
나이키 페이지는 그야말로 드림 슈즈들의 경연장 이다.


추억의 신발이지만 결코 추억이 아닌 현재 진행형 슈즈
나이키 에어 프레스토 헬로키티 한정판을 보고 있자니 은근 귀엽다.





또 단순히 한정판 신발을 사진으로 멋지게 보여주고 단순 설명하는게 아니라
해당 신발이 제작된 계기나 비하인드 스토리 들도 대략적으로 적혀있어
보면서 읽는 맛이 있다.

특히나 나이키 같은 경우 정말 설명이 불친절한 브랜드라
니들이 좋으면 알아서 공부해 우린 설명 안할거야 하기 때문에..
이런 소개 글이 꽤 많은 도움이 될 것 이다.나이키 스니커즈 대중화의 선봉장 에어맥스 한정판들도 당연히 등장.





나이키 역시 오리지널 디자인 형태를 유지하는 한정판이 아디다스 처럼 많이 있다.
에어맥스 95를 장징하는 형광 역시도 마찬가지.

또 그런 컬러링을 다른 에어맥스 시리즈에서도 적용시켜
색상 자체를 브랜드화 하는 경지에 다다른 회사기 때문에..

사실 나이키의 한정판을 좋아하기 시작하면 저축 절대 못한다.
그래서 나이키는 적당히 좋아하기를 개인적으로 권장하고 싶다.





국내에서 인지도는 거의 밑바닥에 가깝지만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우수한 신발로 보는 에어포스 2 한정판
애칭 투명포스를 보니 무척 반가웠다.

왜냐면 당시에 이걸 살까 말까 굉장히 고민 했었거든..
그냥 에어포스 1 으로 발매된 투명포스를 구입했지만,
투명포스는 에어포스 2 쪽이 훨씬 잘 만들었다 생각한다.







워낙에 많아 아예 따로 책이 나와야 할 정도인
에어포스 한정판과 덩크SB 한정판들은 아예 한페이지로 압축해놓았다.

에어포스 한정판 컬랙션 정리하는 책은 U-DOX 에서 이미 내놓은 적이 있을 정도니..
오래간만에 보는 2000년 중반의 덩크SB 한정판들은 지금봐도 참 멋진 녀석들이다.

사실 상술의 끝판왕 시리즈 였다.
덩크 솔직히 뭐.. 단화 수준이지..

깔창에 줌 에어 붙인다고 편하겠어?
하지만 어떤 하나의 형태를 독창적으로 꾸며내고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이라는 측면에서
2000년 중반의 덩크SB 한정판 시리즈들은 나이키의 역량을 그야말로 십분 발휘한 명작 컬래션으로 인정 할 수 밖에 없다.





이건 그냥 보기만하자.
어짜피 당신이 이걸 어렵게 비싼 돈을 주고 구입해서 신고 다닌다 한들
카니에 웨스트 간지는 절대 안나온다.





백투더퓨처 신발로 유명한 전설 속(?), 상상 속(?) 신발 에어맥.
하지만 나이키는 실제로 최대한 구현하여 팔았다.

물론 영화처럼 완벽한 미래형 슈즈 처럼 까지는 아닐지라도.
했다는거 자체가 대단한거지.

참고로 에어맥을 디자인 한 사람은 조던 디자이너로 유명한 팅커 햇필드 이며,
에어 조던은 신발 자체적으로 보면 팅커 햇필드가 그냥 처음이자 끝이며 전부다.





조던은 그냥 팅커 햇필드가 제작한 졸라 멋진 신발을 신은 선수 였을 뿐.

조던을 까자는게 아니라. 조던은 대체 불가한 위대한 농구선수인건 맞지만,
에어 조던이라는 신발 자체는 조던 보다는 팅커 햇필드의 유산이다.

마이클 조던의 디자인 관여 입김이 점점 세진 후반부 에어조던의 디자인이 정말 형편 없는 수준임을 생각해보면
조던은 엄청나게 위대한 농구 선수 이지만 아주 형편없는 신발 디자인 감각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제는 뭐하는지도 모르겠는 푸마의 한정판들 소개도 잘 되어 있다.

나는 굉장히 푸마의 트리노믹, 디스크 시리즈를 좋아하는데..
어쩔 수 없다.

브랜드의 역량이 부족하면 그 우수성이 소비자와 매니아에게 전달 되지 않는다.







리복으로 넘어와서.
당연히 퓨리 한정판은 소개가 되는거고,
오래간만에 아이스크림 시리즈를 보니 완전 추억에 잠겨버렸다.

하지만 리복 한정판 스니커 소개의 양적인 측면에서도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
아시아 권에서 한정판 발매가 많은 브랜드 신발 소개는 조금 부족한 면이 있다.

아시아 지역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브랜드는 일본이나 중국, 홍콩에서 한정판을 발매하는데
아무래도 영국에서 출간 된 책이다 보니 그런 거라 이해하자.





하지만 덕분에 국내에서는 잘 소개되지 않는 반스 한정판들을 알아보는 재미가 있다.
나는 반스를 잘 알거나 거의 구입하지 않지만, 반스는 신발들의 스타일 상
그래픽 디자인 콜라보레이션을 굉장히 우수하게 잘 하는 브랜드다.

신발계의 유니클로 라고 하면 될까나?
가격도 싸고 말이지.





한시대를 풍미했던 베이프 한정판 신발들까지.
메이져 브랜드 뿐 아니라 좀 더 마니아틱한 브랜드 슈즈들 소개도 꼼꼼하다.

근데 베이프는..
가격에 비해 퀄리티가 영 별로였다.

나도 몇족 사서 신었었지만,
신발을 제작하는 기술이 부족했기에 성장에 한계가 있는 브랜드 였다.
기본이 갖추어져 있지 않으면 아무리 독창적이라도 오래가긴 힘들다.

또 독창적이라 하기엔 지나친 카피자나.
뭐 그냥 페이크 패션 의류 브랜드라 치자.







거의 200족이 넘는 각 브랜드의 한정판이 지나치게 길지 않게
부담없이 읽을 수 있도록 소개되어 있다.

여기 소개된 신발들을 실제로 신품으로 다 구입해서 소장한다면..
억을 넘을지도 모르겠다. 아니다 100% 넘어간다.

29,800원 이라는 이 책의 가격이 싸다 느껴질 정도.
충실한 퀄리티가 보장되는 내용이 가득해서 그런 것도 있고.





솔직하게 말해서 한정판 신발들을 바라보는 내 관점은 조금은 냉소적이다.
옛날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디자이너 에게는 자기의 생각을 담은 멋진 녀석을 완성하고자 하는 열정이 분명 있겠고,
소비자 매니아 에게는 자기가 정말로 좋아하는 녀석을 구입하고자 하는 열정이 있다.

그 양쪽의 열정 사이에서 기업이 때로는 다소 과도한 이윤을 추구하며
현명한 소비자가 아닌 멍청한 노예를 양산하고 있다는 점을 부정 할 수 없다.

하지만 이거 하나는 분명하다.
정말 좋아한다면. 그 낭비가 유의미 하다는 것.


그리고 이 유의미함도 차이가 있다.
그냥 단순이 정말 좋아해서 소비를 통해 만족감만을 추구하는 유의미와
정말 좋아하는 만큼 한번 더 생각하고 자기가 추구하는 방향과 기준을 찾는 유의미는 다르다.

이 책은 니가 전자가 되게끔 할 수도 있고
후자가 되는 쪽을 도울 수도 있다.

다 니 하기 나름이다.
난 니가 후자이기를 바란다.








* 풋셀커뮤니티 금마님 작성리뷰



첨부파일 footse_s.jpg
비밀번호 삭제하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댓글 수정

비밀번호 :

/ byte

비밀번호 : 확인 취소

댓글 입력
댓글달기 이름 : 비밀번호 : 관리자답변보기

영문 대소문자/숫자/특수문자 중 2가지 이상 조합, 10자~16자

/ byte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

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